주말농장 4월에 심는 작물 싹 난 감자 심기 결과 감자 재배법

감자

 

4월 주말농장에 가장 먼저 심는 작물 중 하나가 감자입니다. 땅속에 심기 때문에 저온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장마 전 하지 경에 수확하는 작물입니다. 감자 재배법과 함께 작년에 소비못하고 싹이 나버린 감자를 버려지 않고 이듬해 파종해도 되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씨감자 구매

• 씨감자를 종묘상에서 구매하여 심으라는 이유는 감자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약해서입니다. 전업농에게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자를 심는다면 한 해 농사를 망치는 일이기 때문에 살균 처리된 감자를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말농장용 소량 씨감자를 5천원~만원 정도 사도 남을 수 있습니다. 심고 남은 씨감자는 요리에 활용하셔도 됩니다.

씨감자 심기

• 구매한 씨감자는 씨눈이 나오지 않은게 대부분입니다. 급하시면 그냥 심으셔도 되나 시간이 있다면 실내 따뜻한 곳에 상토에데가 묻어두면 씨눈과 뿌리가 나오면 심기가 편해집니다.
• 씨감자를 통째로 심어도 되지만 감자의 크기가 크거나 감자 수량이 부족할 듯 하면 2~3등분 해서 심습니다. 감자를 자를 때는 손을 깨끗하게 씼고, 잘 드는 칼로 씨눈을 비켜서 자르세요. 칼로 자른 후 1~2일 정도 보관하여 절단면이 아물게 한 후 심습니다. 
• 두둑에 심을 구멍을 뚫어준 후 물을 흠뻑 뿌리고 씨눈이 위로 가게 하여 감자의 2~3배 정도의 깊이로 심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을 흠뻑 줍니다.
• 저온 시기에는 싹이 잘 안올라오기도 합니다. 조급해 하지 마세요. 감자 발아는 거의 90% 이상입니다. 
• 싹난 감자는 버리지 않고 싹난 부분과 함께 통째로 밭에 심습니다. 주말농장인들은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실패해도 가정이 휘청하지 않기 때문에 시도해 보세요. 저는 10년 이상 싹난 감자를 심고 있고, 한번도 실패하지 안았습니다. 수확량도 씨감자 심는 것에 비해서 적지 않고 오히려 더 나올수 있습니다.

싹 난 감자 심기

감자 북주기

• 감자는 고구마와는 달리 흙 깊숙히 감자가 열리지 않습니다. 대부분 지표면 가까히 감자가 넓게 퍼지는 경향이 있어서 비닐 멀칭 작업을 안한 밭이라면 감자가 지면 위로 노출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 잘 알다시피 감자는 햇빛을 직접 받으면 시퍼렇게 변하면서 독이 생겨 상품성을 잃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파종 후 40~50일 후에 감자 씨알이 들어갈 때 한번 해줍니다. 불안하면 추가로 북주기를 해주셔도 됩니다. 
• 경험상 햇빛에 노출되어 시퍼렇게 변한 감자를 흙으로 덮어준다고 시퍼렇던 색깔이 없어지지는 않더군요. 
• 북주기 작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흙을 줄기 사이사이에 넣어서 올려줘야 하는데 감자 밭이 넓다면 힘든 작업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비닐 멀칭 작업을 미리한 후에 감자를 심는 것입니다. 검정 비닐이 햇빛을 차단해서 감자가 지면 위로 노출되어도 괜찮습니다.

감자 수확하기

• 감자 줄기와 이파리가 누렇게 변색되거나 생기를 잃어가는 6원 중순이나 7월 초순에 수확합니다. 한그루 정도 감자 씨알이 잘 들었는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 대체로 장마 전에 감자를 수확하는 것이 원칙이나 장마 중에 수확해도 무방합니다. 
• 줄기를 잡고 뿌리 채 들어올리면 감자가 주렁주렁 달려서 쉽게 나옵니다. 혹시 숨어 있는 감자가 있을 수 있으니 호미로 흙을 긁어서 수확합니다.
• 감자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수확한 후 흙을 털어낸다고 세척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세척한 감자를 말려도 썩어 버립니다. 절대 세척하지 마세요.

결론

풍성한 감자의 결실 후 햇감자를 직화 냄비에 구워 먹으면 꿀맛입니다. 올해도 이 환상적인 감자의 맛을 본다는 게 기대가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