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안치고 농사를 하면 무농약 농사? 유기농 농사? 저농약, 전환기유기농산물

농산물 인증

 

농약 안치고 내가 생산한 채소나 과실을 자랑하듯이 유기농 채소다 무농약 채소다라고 자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취미로 농사를 짓는 주말농장러 분들에게 인증에 대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고, 그냥 농약을 안치고 농사를 지으면 무농약 농사가 맞습니다. 이번 기회에 유기농 채소나 무농약 채소가 과연 공식적으로 어떤 농산물에 붙여지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농약 농산물 

일반적인 농산물에 사용되는 량의 절반 이하로 농약을 사용할 시에 저농약 농산물 인증이 됩니다. 제초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아야 하고, 잔류 농약도 절반 이하여야 합니다. 화학 비료 사용 여부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무농약 농산물

유기합성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도 권장 시비량의 1/3 이내로 사용해야 무농약 인증을 부여합니다.

전환기 유기농 농산물

• 무농약과 유기농 농산물 인증의 중간 단계입니다.
• 일 년 이상 유기농으로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산물에 부여합니다. 이것은 땅에 잔류 농약이나 화학비료 성분이 사라지는 기간동안 부여하는 인증으로 보시면 됩니다. 
• 다년생 작물은 3년, 그 외는 2년 기간을 전환기 유기농 농산물 인증을 거치면 유기농 농산물로 인증받게 됩니다.

유기농 농산물

• 3년 간 농약,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 거름만 사용하여 재배한 농산물에 부여하는 인증입니다.
• 말이 유기농이지 인증을 받으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자금이 들어갑니다.
• 인증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산물이 비싸게 유통되는 겁니다. 
• 거름도 가축 분료가 아닌 순수한 풀이나 나무 등을 발효시켜서 줘야 합니다. 벼를 재배한 후 나오는 볕짚의 경우도 농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서 사용하면 안됩니다.

결론

주말농장러분들 중 거름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를 하신다면 유기농 생산이 맞습니다.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만일 소똥이나 닭똥, 돼지분료 등을 발효해서 거름을 생산한다고 해도 유기농이 될 수 없습니다. 가축 사료는 풀과 같이 유기물이 아니라서 그렀다고 합니다. 주말농장러들은 저농약 농산물도 훌륭합니다. 저도 시도도 안해봤지만 유기농 농사를 꼭 해보셔야 한다면 재미 삼아 해보세요. 결과 보다는 과정만 즐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필요하면 소량만 농약 칩니다. 벌레 파먹은 토마토나 가지, 참외, 오이가 기분 상 더 맛있긴 합니다.